잡담2011. 4. 26. 09:12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떠 오르는 군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소별로 키우면 좋은 식물  (0) 2011.05.16
아다다다다~ (SKT 생각대로T 초콜릿 CF로 사용된 영상)  (0) 2011.05.13
2012 Chevrolet Malibu  (0) 2011.04.22
잡설  (0) 2011.04.15
지식채널 e - 늑대들의 합창  (0) 2011.04.13
Posted by 세월의돌
육아2011. 4. 25. 00:38

어제 연예가중계에서 김주혁의 게릴라데이트를 보면서 좀 우울하다고 해야할지 궁금하다고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고인이 되신 김주혁의 아버지 김무생님의 얘기가 나왔고, 김주혁은 나이가 들었지만 기댈 수 있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아쉽고 그립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 기대려고 해 본적이 없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어린시절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기억조차 없었던 나는, 생계를 꾸려 나가시는 어머니와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판단과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만 했던거 같다.
이러는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실패하지 않고 어머니께 걱정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열심이 해야한다고 생각 했고, 힘들다는건 사치(?)였던 것 같고, 누구에게 기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인지, 지금까지도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내. 아내에게 만큼은 힘들때도 기쁠때도 의지할 수 있다.

어쨌든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살아왔는데, 어제 인터뷰를 들으며 문득 내 자신이 좀 안쓰러워 보였다.
그 누구에게도 쉽게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니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것도 같고,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잘 기대어보지 못했던 내가, 아버지로서 아내가 또 딸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또한 아버지란 존재가 있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으며, 스스로 깨닫고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좋은, 나쁘지 않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YouTube를 즐기는 딸 아이를 위해 chomecast를 구입!  (0) 2014.05.15
내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  (0) 2012.02.24
피셔프라이스 러닝 홈  (0) 2011.10.21
홀로서기  (2) 2011.08.09
언제봐도 예쁘고 귀여운 딸  (0) 2011.04.22
Posted by 세월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