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일을 하면서 많은 업무를 수행 해 왔다.
20대 중 반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오가며 많은 경험을 해 봤고,
대학원에서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신기한 일도 많이 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해서는, 정말 생각지도 못 했던 분야의 일을 했지만 그 또한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이 바닦이 대략 이러하긴 하다. 하지만 더 없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회상 해 보면 일관성 없는 일들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그 고생과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는지 모르겠다.
남들보다 조금 더 넓고 깊게 알기를 갈망했고,
주어진 일은 받드시 해 내겠다는 생각 또한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다.
다시 생각 해 보면, 내가 한 조직(모임)에 몸담았던 기간은 2년을 넘지 않았던것 같다.
뭔가 새로운걸 갈구하는 성격 탓도 한 몫을 했을 것이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던 이유도 있을 터이다.
그런데 현재 회사에서는 벌써 4년이 지나고 5년 째!
물론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슬기롭게, 우연히 또는 아파하며 잘 버텨왔던 것 같다.
오늘은 뭔가 좀 울적한 기분이 든다.
나를 필요로 하는 조직,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내가 몸 담고 싶은 조직,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뭐 이런 주제들에 대해 잠깐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무엇이 맞고 틀리는지는 알지 못한다. 결론을 내릴수도 없다.
내가 부족한 탓 일수도, 기대가 있어 실망이 있을수도 있다.
오늘 대한민국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영상 하나를 봤는데, 버리고 버리고 버려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물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자료가 좋다는 내용이겠지만, 지금의 내 마음에 비추어 보면
이것저것 내려놓고 비우고 버리면 좋을 것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자!
내려 놓을건 내려 놓고, 비울건 비우고, 버리면 좋을 것들은 버려 버리자!
그리고, 차근차근 다시 채워 나가자!
그리고, 잊지 않기위해 열심히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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