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비슷한 성향을 가진 동성 형제들과 달리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무작정 공평 육아를 하기 보다 성별에 맞는 조율 육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뭘 해도 잘할 것 같은
우리 딸 vs 어수룩해서 더 귀여운 아들”
첫째 딸은 혼자서도 뭐든지 잘할 것 같다. 혼자서 간식도 잘 챙겨 먹고,
동생도 잘 돌보는 등 딸을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첫째보다 둘째에게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
advice 엄마는 아들이 태어난 후 공주처럼 대하던 첫째 딸을 보는 시선이 ‘누나는 누나다워야 한다’로 바뀐다. 여성스러운 아이로 자라기보다
리더십 있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자라 ‘씩씩하고 야무진’ 누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연스럽게 말썽부리는 일이 거의 없는 데도
첫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된다. “장난감 치워라, 동생 챙겨라, 양보해라” 등 요구하는 것이 점점 느는 이유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힘들어진 육아의 한 부분을 첫째가 조금이나마 메워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다정하게 대화하고, 기대고 싶은 친구처럼 느껴져 위안을 받기도 한다. 반면 아빠에겐 딸이 첫사랑 같은 존재다.
아내가 어린 딸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많아 속상하고, 아이가 마음고생을 하진 않을까 마음이 쓰인다.
엄마는 첫째에게 일방적으로 지나친 책임감과 의무감을 지우면 아이는
동생에게 질투심을 넘어 적개심까지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다 보면 자신감을 잃어 소심한 아이로 자라기 쉽다.
반대로 둘째는 무조건 다 해주려는 엄마 때문에 버릇없는 막내로 자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서툴지만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건 믿고 지켜봐주는 것이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자라게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빠는 아내가 야속하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아내를 비난하는 말을 해선 안 된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얘기하고 육아법을 절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생이 누나가 갖고
있는 장난감을 뺏으려다 안 주자 누나를 ‘퍽’ 소리가 나게 때린다. 첫째는 동생에게 맞고 울음을 터트린다.
X
“동생에게 맞고 울면 어떻게 해!”
O “누나
장난감이 만져보고 싶었어? 하지만 누나를 때리는 건 잘못이야.”
아이가
우는 모습이 속상하다고 피해를 입은 누나를 한번 더 지적하고
비난하는 말을해선 안
된다. “놀랐어? 괜찮아.
엄마가 은수가 잘 알아듣게 얘기할게”라고 말하고 아이를 꼭 안아준다. 동생이 누나를 때린 행동은 단호하게 지적하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일관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자랄수록 남동생의 힘이 더 세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확실하게
훈육해야 한다.
동생이 누나가 가진
건 무엇이든 뺏으려고 한다. 자기 걸 잘 갖고
놀다가도 누나가 손에 든 물건을 뺏으며 “내 거야, 내 거야” 하며
다 갖고 싶어
한다.
X “왜 이렇게 욕심쟁이야? 앞으로
네 물건은 하나도 사주지 않을 거야.”
O “그건 누나 물건이야. 누나한테 만져도 되냐고 물어보자.”
유순한 첫째가 답답하더라도 동생에게 왜 빼앗기냐는 뉘앙스의 말은
하지 않는다. 아이가 ‘누나인 네가 동생을 좀 이겨봐’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남매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셈이다. 동생에게 누나의 물건이라는 것을 일러줘서 소유의 개념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올바른 표현방법을 알려준다. 둘째에게 협박성 말을 하는 것도 금물. 아이가 받아들이기에 가혹한 표현은 반항심, 두려움, 적개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한다.
“든든한 아들이자 동생의
보디가드 vs 사랑스러운 우리 집 마스코트”
아들이 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 막내딸은 늘 집안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조금이라도 다칠까봐 늘 노심초사하게 되고, 천방지축이라도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예쁘고 곱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
advice 아빠는 유난히 첫째 아들에게 엄격하다. 첫째도 어리지만 동생을 아빠처럼 돌봐주길 바라고, “남잔 울면 안
돼” “아빠가 없을 땐 엄마랑 동생을 지켜줘야 해” 등의 말을 자주 하게 된다. 반면 둘째에겐 화 한
번 안 낼 정도로 관대하다. 징징거리는 것까지 애교로 보인다.
누나는 알아서 동생을 잘 챙기는 편이지만 오빠는 동생을 잘 보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자아이 특성상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만 열중하거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기 때문이다. 엄마는 이런 남자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첫째도 어린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무조건 오빠로서의 책임을 요구하면 동생에 대한 반감만 생길 수 있으므로 두 아이의 놀이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아이 스스로 ‘내 동생은 나보다 약한 사람. 내가 돌봐야 하는 동생’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첫째가 아들인 경우
아빠들은 유난히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하는 심리가 있다. 어린아이를 지나치게 엄격한 양육법으로
키우기보다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주 칭찬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둘째와 트러블이
생겼을 경우 첫째만 혼내거나 둘째에겐 늘 허용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보다 동생을 더 좋아한다고 느껴 동생에게 적개심을
느끼고, 동생을 힘으로 제압하고 괴롭히려고 든다. 우애
깊은 남매로 자라길 바란다면 공평한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생을 두고 자꾸 도망간다. 특히 동네 또래
동성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동생을 따돌리고 자기들끼리만 놀려고 한다.
X “동생을 혼자 내버려두면 어떻게 해? 같이 놀지 않으면 엄마한테 혼날 줄 알아.”
O “윤이하고 같이 놀면 재미있을만한 놀이를 생각해보자. 엄마도 같이
놀아줄게.”
동생과 함께 놀 것을 강요면 동생에 대한 반감만 커질 뿐이다. 아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하고 엄마도 적극적으로 둘의 놀이 활동에 참여해서 자연스럽게 남매간의 친밀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너는 왜 그렇게 이기적이지? 앞으로 또 그러면 친구들을 못 놀러오게 할 거야”
식의 말은 과도한 야단치기로 아이에게 비난과 협박을 하는 셈이다. 아이의 반발심이 더 커질 수
있고, 동생과 노는 척 하면서 괴롭히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오랜만에
주말 나들이를 나왔는데 차가 꽉 막혀 움직이질 않는다. 두 아이 모두 지쳤는지 칭얼대기
시작한다. 첫째가 울음을 터뜨리자 둘째도 따라서 운다.
X “남자는
울면 안 돼. 동생을 지켜줘야지.”
O “많이
힘들구나. 힘들 땐 우는 것보다 엄마한테 힘들다고 말해줘.”
성별을
구분 짓는 말은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린 것을 “너 때문에 동생도
운다”는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 부모가 먼저 둘째가 한 행동의 원인을 첫째에게서 찾아서는 안
된다. 아이의 힘든 감정에 공감해준 다음 대처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깟 차가 좀 막힌다고 울어? 듣기 싫으니까 빨리 울음 그쳐” 등의 말 또한
금물이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억압하기 때문에 아이가 억울함과 두려움을
느낀다.
둘째가 자주 “오빠가 뺏어갔어. 오빠가 나쁜 짓했어. 오빠가 밥을 남겨” 등 첫째의 잘못한 점을 부모에게 고자질한다.
X “오빠가
잘못한 걸 고자질하는 것은 나쁜 일이야.”
O “오빠가 뭘 하는지 엄마도 늘 보고
있어. 윤이는 오빠가 널 때렸을 때만 엄마한테 얘기해줘.”
고자질하는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아이에게 ‘너는 나쁜 행동을 일삼는 아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질뿐 아니라 잘못한 오빠를 엄마는 늘 감싼다는 피해의식도 생길 수 있다. 아이의 고자질
범위를 제한시키는 말로 오빠의 잘못된 행동을 관찰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 가서 엄마가 얼른 혼내줄게” 등의 반응은 아이의 고자질 행동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출처] 맘&앙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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