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에게는 양육 분담에 따른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 바로 부부 간의 갈등 요소부터 풀어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 가정에서 엄마가 반드시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고,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부부가 ‘맞벌이’를 결정할 때는 그것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맞벌이는 부부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 결정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 없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대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돈’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맞벌이를 결정했다가는 맞벌이가 오히려 부부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 통계에 의하면 아내가 일을 하게 되면서 부부 간에 불만이 쌓이는 것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특히 남자가 적게 벌고 여자가 많이 버는 경우 여자가 갖는 우울증보다 남자가 갖는 우울증이 더 심했다. 우울증뿐 아니라 불면증, 두통, 성욕감퇴를 경험하는 남자들도 많았다. 만약 남편이 많이 벌고, 아내가 적게 버는 경우에는 여자는 자주 ‘이것밖에 못 버는데 아이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부 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과 지지’이다. 한 팀이 되어서 신뢰하고 존중하고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맞벌이’ 또한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응원해 주기 위한 결정이어야 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결정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부부의 결정임으로 육아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를 전혀 볼 수 없는 남편이라면 집안일을 전담한다든지, 집안일을 전혀 못하는 남편이라면 육아일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아내의 일’은 부부가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맞벌이가 주위 사람의 권유에 의한 결정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에게 부모 노릇은 2인3각 경주와 같다. 부부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려야 넘어지지 않는다.
맞벌이는 분명히 엄마 자신의 결정이어야 하고, 될 수 있다면 ‘자아실현’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그 자체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거나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맞벌이를 할수록 부부간의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제법 대화를 잘 하는 부부라도 금전적인 문제가 들어가면 솔직하게 속내를 터놓지를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맞벌이를 하게 되면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맞벌이를 하려고 하거나 하고 있다면 두 사람이 ‘돈’에 관해서 툭 터놓고 속내를 말할 수 있으면 좋다. 돈이 결부되면 쉽게 치사해지고 쫀쫀해지고 지나치게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 평소에 서로 솔직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많이 해 온 부부라면 ‘맞벌이’로 인해 서로 말 못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양육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것은 아이의 애착 형성과 정서적 안정이다.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육아법 중 하나는 바로 ‘스킨십’이다. 특히 맞벌이 부모는 아이와의 스킨십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스킨십만큼 부모의 사랑을 전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짜증내고 혼내고 하는 것보다 잠깐 있는 동안이라도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는 더 좋은 영향을 끼친다. 아침에 아이가 눈을 뜰 때, 아이와 헤어질 때, 아이와 다시 만났을 때, 자기 전에 항상 안아주고 뽀뽀해 준다. “엄마가 회사에서도 네 생각 많이 할게”, “네가 보고 싶어서 빨리 달려왔어”라는 말을 함께 해주면 더 좋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맞벌이를 결정했다면 최대한 두 달의 시간은 두고 아이가 엄마가 아닌 대리양육자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할머니에게 맡긴다면 그 곳에 아이와 함께 최소 한 달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리양육자와 엄마가 굉장히 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줘 아이가 엄마처럼 믿고 따를 수 있게 해 주도록 한다.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엄마, 아빠가 하는 일이나 회사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준다. 할 수 있다면 엄마,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엄마, 아빠의 일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아이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본다. 집에 돌아오면 부모들은 오늘 우리 아이가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너무 궁금해 취조하듯 이것저것 묻게 된다. 아이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려면 묻기보다는 엄마가 먼저 이야기해 주는 태도가 좋다. 아이에게 낮에 회사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넌지시 물어본다. 최소 하루 한 번은 온 가족이 모여 식탁에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이 모든 일은 엄마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해야 하는 일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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