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2012. 8. 13. 14:01

"cfile7.uf@152BD042502888BC0F4AD2.jpg""cfile5.uf@180E993C502888CB191F3B.jpg"


"내 아내의 모든 것" 이라는 영화를 봤다.

처음에는 임수정이 좀 색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서 눈길이 갔고, 초반에는 코믹한 설정들이 재미 있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아내와 헤어지기위해 아내를 유혹 해 달라고 카사노바를 고용(?)하는 유쾌하지 않은 내용이 등장.

살짝 위태위태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과연 해피엔딩으로 전개될까?'라고 의심하게 된다.


결과적으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고, 교훈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많이 대화하라는 내용.

부부가 살다보면 서로에 대해 잘 또는 모두 알고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서로가 할 말이 없어진다는 정인의 대사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정인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실행방안도 제시한다.

계속 아무 말이라도 시키라고...


그런것 같다.

서로가 계속 대화를 유지히는 것.

그것이 부부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인것 같다.


그런면에서 결혼선배들이 했던 자녀에 대한 이야기에도 공감.

부부가 살다보면 대화거리가 줄어들고 권태기가 올 수 있는데, 그것을 막아주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이라는 것.

아이를 임신하면, 뱃속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임신한 아내의 상태, 그리고 태어날 아이를 위한 준비까지, 이야기거리가 한 바구니 생겨난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 때부터는 부부의 생활이 어느정도 아이 중심으로 전환되고,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매일 매일 새롭다.


어떤 측면에서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아이가 아니면 할 얘기가 없어지는거냐?!" 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중요하면 아이의 엄마도 중요한거다. 경중을 가릴 수 있을까?

자연스레 아이의 엄마도 더욱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순간 순간 깨닫게 된다.

내 아내가 소중하고, 내 아이가 소중하고, 우리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좋은 영화 한 편이 나에게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너무 좋구나.

: )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XCOM: Enemy Unknown  (0) 2013.03.17
9MUSES - DOLLS  (0) 2013.03.17
Diablo 3 베타테스터 신청  (0) 2012.04.16
Busker Busker(버스커 버스커) - 벚꽃 엔딩(Cherry Blossoms Ending)  (0) 2012.04.07
張國榮(Leslie Cheung) - 今生今世  (0) 2011.12.19
Posted by 세월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