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2012. 1. 26. 00:54
회사가 나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적지 않다.
학부 졸업 후 2년 남짓 일했던 작은 회사와 비교 해 보면, 급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 혜택과 근무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
나 또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알기에, 즐겁고 신바람 나게 일하기 위해 노력 해 왔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새롭거나 어려운 일에 자진해서 지원하기도 했고,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들은 적극적으로 수강하기도 했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보면, 대기업이란 온실 안에서 곱게곱게 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노력하지 않으면, 해를 거듭 할수록, 현실감각은 점점 무뎌질 수 밖에 없다.

온실 내부는 잘 관리되는 시스템에 의해 난방과 습도 조절이 되기 때문에, 큰 노력 없이도 따뜻한 체온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 안주하기만 한다면, 온실이 걷히고 야생에 내 던져 졌을 때, 과연 따뜻한 체온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항상 그 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온실 내부에서 잘 살아가다 생을 마감(?)하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야생의 생활을 준비하다가 '그 무언가'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은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가 내 자신의 능력을 대변해 준다고 착각해선 안된다.
미리 겁먹고 쫄 필요도 없지만, 온실 안의 화초나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되겠다.

Don't be stuck up! Be humble!
무림에는 언제나 고수들이 넘쳐난다.

2012년 새해를 맞이하며...

Posted by 세월의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