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 안드로이드2011. 2. 15. 16:18
Kernel Command Line은 linux kernel이 시작되면서 출력되는 메시지 이다.

<5>Kernel command line: qemu=1 console=ttyS0 android.checkjni=1 android.qemud=ttyS1 ndns=3
in case of Android emulator(Goldfish)

이 command line은 .config 파일에 명시되어 있고, 결국 kernel/arch/arm/configs/xxxx_defconfig를 참조/수정하면 된다.

<활용 예제>
 kernel/init/main.c 소스파일의 *_initcall에 대한 debugging message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initcall_debug라는 parameter가 추가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kernel command line에 추가할 수 있다.
 즉, CONFIG_CMDLINE= \
         "qemu=1 console=ttyS0 android.checkjni=1 android.qemud=ttyS1 ndns=3 initcall_debug=1"
 이렇게 추가하면 된다.

Posted by 세월의돌
기술 관련 글2011. 2. 15. 14:03
스티브잡스! 실로 놀라운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원본링크: http://www.iphoneos.co.kr/zbxe/27475

잠깐 옛날이야기 하나 해보고 싶어졌다.



맥월드에서 하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프리젠테이션은 이미 세계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의 정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애플에서 스티브잡스가 했던 프리젠테이션 중에, 어떤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최근 많은 사람들은 처음 iPhone 을 발표했던 2007년 맥월드의 키노트 프리젠테이션을 꼽을 지도 모른다.
정말, 2007년의 발표는 상당히 극적이고 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진짜 역사적인 키노트 프리젠테이션으로는 iPhone 을 발표하기 딱 10년 전인,
1997년 보스턴에서 있었던 맥월드의프리젠테이션 발표를 꼽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타의에 의해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 스텝으로 절반(에 못미치는?)의 성공을 남기고,
픽사를 통해 재기하는 동안 애플은 완전히 망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이야기는 다들 잘 아실 것이다.
결국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 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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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보스턴 맥월드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고나서 처음으로 했던 발표다.

잡스가 돌아와도, 애플은 이미 늦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맥월드 행사장은 애플의 골수 추종자들의 기대와 흥분으로
조금은 설레는 분위기였다.

지금의 맥월드와는 달리, 이때까지만 해도 맥월드는 진정으로 애플과 맥을 사랑하는,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의 축제였다.
그들은 애플이 망하는 것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충성 고객들이었다.
프리젠테이션 분위기도 아낌없는 열광과 망설임없는 야유가 공존하는 분위기였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들 열성 신도들에게 납득시켜야 하는, 큰 과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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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고, 지금보면 상당히 촌스러운 동영상과 개막 연설이 있은 후, 소개를 받은 스티브 잡스가 등장한다.
청중들은 그의 복귀를 열렬이 환영한다.
물론 지금에 비해서 맥월드 행사장이 그리 크지는 않다. 누가 뭐래도 애플은 망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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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환영속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소개와, 간단한 현황 설명을 한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설명.
애플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했던 부정적인 전망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서, 이런 부정적 견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
즉, 이것들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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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그의 확신에 찬 연설이 계속되고, 이어서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을 소개한다.

물론 스티브잡스가 복귀하고 나서 갈아치운 인사 단행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짤린 사람도 많고, 불만도 많았다.
이날 새 임원진 소개에서 마지막에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복귀했음을 공식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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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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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새로운 경영진들의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쪼금 긴 동영상이 상영된다.


프리젠테이션은 점차 본론으로 접근한다.
부인할 수 없는 애플의 위기상황. 여기서 스티브 잡스는 현재 애플이 가지고 있는 무기. 여전히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1. 출판 작업 시장에서 여전히 절대 강자라는 것.
2. 학교 및 교육용 PC 시장에서도 여전히 절대 강자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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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패가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로 잡스는 그 후 귀여운 iMac 을 선보이면서 역전 스토리를 시작한다.
iMac 은 제품 자체로도 명작이지만, 간편한 올인원 디자인으로 미국의 수 많은 학교에 말 그대로 쫙 깔린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온 iMac 자체가 학교에서 사용하기 편한 시스템을 목표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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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잡스는 애플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애플이라는 브랜드 파워 와 Mac OS 8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꼽는다.
참으로 놀라운 통찰이다.
망해가는 회사에 무슨 브랜드 파워? 그러나 애플은 고객 충성도가 높으며, 회사가 어려운 이유는
제품이 형편 없어서가 절대 아니었다.
애플의 브랜드는 여전히 가치있는 것이었다.

두 번째 소중한 자산으로 Mac OS 를 꼽았다는 점은, 역시 스티브 잡스의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증거다.
우리나라의 보통 경영자들이라면, OS 따위는 그냥 대세를 따르고, 다양한 하드웨어를 많이 만들어서 매출을 올릴 궁리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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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Mac OS 8 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했다. 이후 Mac OS 9 과 Mac OS X 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었기에,
매킨토시 컴퓨터는 명품 컴퓨터로서 미국내 PC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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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략적 제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PC 시장은 완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하려는 듯이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 스티브 잡스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한다. PC 시장의 100% 는 마이크로소프트와 Mac 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재정 지원을 받고 시간을 벌 기회를 마련한다.
솔직히 너무나 크게 기울은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든지 애플을 공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이런 제휴를 통해서 한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공격할 명분을 없애버렸다.

물론 많은 것을 내주어야 했다. MS 의 기준으로 자바 가상 머쉰을 도입하고, 맥 OS 용 오피스를 마소가 배포하도록 지원하고,
상호 특허 라이센스 교환으로 싸우지 말자고 설득하고,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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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의 기본 웹브라우저를 MS Internet Explorer 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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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경악한다. 맥 월드 행사장 안은 사람들의 탄식과 야유로 가득찬다.
Mac OS 에서 IE 브라우저를 쓰라고!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물론 안쓰고 싶으면 지우면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살살 꼬신다. 괜찮다고...
그 댓가로 애플은 마소의 금전적 도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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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리콘벨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사건으로 남는다. 혹자는 적과의 동침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때의 협상 결과는 빌게이츠가 잡스에게 완전히 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IE 브라우저는 Mac OS 안에서 말라 죽었으며, 오피스의 지원은 사람들이 Mac OS 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제공했고,
애플은 시간을 벌고 재기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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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제휴를 알리기위해 영상 컨퍼런스 콜을 연결한다.
잠시의 적막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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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월드 무대 영상에 빌 게이츠가 나타난다!
웃음, 야유... 충성스런 애플 추종자들은 온갖 복잡한 심경을 쏟아낸다.

'저자가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러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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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소란으로 빌게이츠는 약간의 시간동안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영상 메시지를 시작한다.
뭐... 그가 말한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맥월드 프리젠테이션에 빌게이츠가 나타난 이 사건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날 빌게이츠가 맥월드에 나타남으로써 오히려 역효과를 보았다고 보는 이가 많다.
실제로, 이것은 맥 추종자들을 더욱 단결시켰을지 모른다.
MS가 맥월드에 '침략'해 온 것 같은 인상을 준 것이다.
그것을 잡스가 계산했을까? 모를 일이다.

빌게이츠는 그 때 협상으로, 위기에 몰린 애플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서서히 매킨토시를 말려 죽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실제로 별볼일 없던 맥의 시장 점유율은, 빌게이츠가 느긋하게 생각할 만 했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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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 * *

이 협상은 애플이 가지고 있던 큰 위험요소를 향후 5년정도 제거해주는 역할을 했다.
보스턴 발표에서 애플은 많은 것을 포기하는 듯 보였지만,
실제로 별로 손해본 것이 없다.
스티브 잡스가 실로 무서운 통찰력과 언변술을 가졌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1997년 보스턴 맥월드는 애플 역사 뿐만 아니라, 실리콘벨리 역사에서도 길이 남는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Posted by 세월의돌